한국일보

나라 후임행장 선임 또 연기

2003-03-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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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홍 행장 유임설도

나라은행(행장 벤자민 홍)의 차기 행장 선임이 오는 6월로 다시 미뤄졌다.
나라는 6월말로 임기 만료되는 벤자민 홍 행장의 뒤를 이을 차기행장을 지난 연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적임자가 없다며 3월로 발표를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은행가에서는 나라의 차기행장 선임이 두 차례나 연기되자 홍 행장이 한 차례 더 연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나라측은 한국의 외국계 은행 간부 등을 지낸 두 후보와 LA에서 인터뷰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정을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후보 중 한 사람은 너무 과도한 봉급과 베니핏을 요구했으나 미처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구 조건을 다 수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홍 행장은 “6월말까지 약속대로 물러난 후 은행 이사로 계속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은행측은 행장 선임이 늦어질 경우 홍 행장이 임시로 수개월 정도 더 일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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