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2003-03-04 (화) 12:00:00
투자심리전문가 “곧 랠리 온다”
여기도 이라크, 저기서도 이라크. 이라크와의 전쟁 때문에 모든 것이 불안하다. 주식시장은 맥없이 비틀대고 경제는 휘청거린다. 소비자신뢰는 폭락했다.
그러나 쏟아지는 불안 가운데 한가닥 서광은 보인다. “만약 전쟁관련 모든 악재가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앞으로 주가가 몇 개월은 올라가는 기반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고 투자심리 전문가 우디 도로시는 진단한다.
‘마켓 세미오틱스’사의 투자행동분석가인 도로시는 투자자들의 행위는 매우 비이성적일 수 있으며 전쟁과 같은 큰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의 조사에 의하면 언론보도에서 이라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지면 주가가 내려앉고 반대로 전쟁관련 보도가 줄어들면 주가도 회복하는 관계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일례로 이라크 전을 다룬 신문이나 방송에서 공격이란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던 지난해 10월9일 주가는 수년래 최저를 기록했고 그 이후 이라크 관련 보도가 줄어들면서 다우는 새해 1월14일까지 21%나 반등했다. 그러나 그 이후 이라크전에 대한 보도가 확대되고 피크를 이룬 2월중순에는 주가가 또다시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도로시는 미디어의 전쟁 보도로 주식시장은 위축될 만큼 이미 위축됐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코너를 돌아 나올 때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간의 랠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 랠리가 한달안에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랠리가 시작되기 전에 또 한번의 주가하락이 있은 뒤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