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갈수록 급증하는 밀수 미 섬유업계 멍든다

2003-02-26 (수) 12:00:00
크게 작게
연 수십억달러 규모 일자리 수만개 사라져

갈수록 급증하는 섬유의류제품 밀수로 인해 미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 섬유직물제조업자단체인 ‘ATMI ‘캐스 존슨 국제무역담당 부회장은 “의류 밀수로 인해 수 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관련산업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에 의해 적발되거나 압류된 제품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매년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제품은 수 십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연방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불법 선적되거나 밀반입돼 당국에 의해 압류된 중국산 의류제품은 4,500만 달러 어치로 2001년 압류총액 780만달러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연방세관 재넷 라부다 섬유직물밀수 단속반 디렉터는 “당국도 전체적인 밀수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실제 밀수량은 단속실적을 크게 웃도는 규모임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