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표현력과 분석력, 리더십 능력 닦을 기회
해마다 2월이 되면 라이온스 클럽에서 주최하는 고등학생 영어웅변대회(Student Speakers Contest)에 주로 클럽단위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나와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습니다. 클럽단위 대회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군데 심사위원으로 나갈 수 있으므로 올해도 2월에 몇 곳에서 학생들의 웅변을 심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미국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영어웅변대회 심사 또한 여러 차례 해오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옛날에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으로서 영어웅변대회에 자주 참가했으므로 젊은 청소년들의 의견을 영어웅변을 통해 들을 수 있는 점을 보람 있게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라이온스 클럽 주최 웅변대회의 주제는 ‘테러리즘과 세계 안전’(Terrorism and World Security) 입니다. 전 세계가 테러의 위험성에 우려하고 있고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이때 젊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 제목에 대해 연구해서 명석한 분석력으로 해결책을 강구해 보는 이 웅변대회를 접하며 저도 그들 못지 않게 기분이 젊어지는 것 같고 또 위의 제목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각 영어웅변대회마다 규칙이 다르겠지만 보통 ▲웅변내용(text) ▲독창성(originality) ▲웅변내용이 제목에 맞는지(relevancy)를 중시하고 ▲웅변에서 강조할 곳은 강조하고 음성을 조절하는지, 발음은 어떤지(delivery), 성의(sincerity) 및 적극성(enthusi-asm)은 있는지, 자세(poise)는 어떠한지, 청중을 감동시켰는지, 웅변의 서론·본론·결론이 논리적으로 조직되어 있고 연관적인지 등을 봅니다.
노트나 인덱스 카드(index card)를 허용하는지, 시간제한이 있는지 미리 주최측의 영어웅변대회 안내서를 학생들이 잘 읽어봐야 됩니다.
또 유명한 사람의 말을 인용하고, 신문기사나 전문잡지의 통계를 사용함으로써 연구를 많이 한 증거가 있는지 등등 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주제와 연관시켜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마지막 결론엔 해결책을 제시해 보고, 문제를 분석하여 자기 자신의 제안을 제공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영어교사나 영어웅변지도 교사의 지도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우선 자녀가 영어웅변대회 주제에 자신감을 갖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얘기를 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인덱스카드에 간추려 써서 집에서 연습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웅변대회에 청중으로 참여해서 다른 학생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자신이 직접 듣고 보면 자신의 장단점을 이해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즉 자신의 의견을 똑똑하게 표현하고, 독립적 사고방식을 키우고, 또 학생들이 미국 전체의 사회 이슈 및 문제점에 대해 연구해서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리더십 스킬을 연습하기 위한 것이 웅변대회입니다. 라이온스 웅변대회의 시간제한은 5분 이상에서 10분 미만이며, 9학년에서 12학년에 재학중인 고등학교 학생은 참가자격이 있습니다.
새뮤얼 존슨(Samuel Johnson)은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Language is the dress of thought)라고 했습니다. 또 어느 철학가는 “말은 마음속 깊이 있는 것을 비추는 거울이다”(Speech is a mirror of the soul)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똑똑하게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힘은 앞으로 대학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필수적인 스킬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이 웅변대회 준비를 하기를 빕니다.
<3가 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