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시장 점유율 급신장 유망주 현대·닛산차 꼽혀

2003-02-0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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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향후 5년간 0.79%P 증가 전망
내년 미니밴 큰 기대 WSJ인터넷판 보도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향후 5 간 미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점유율을 확대할 업체로 꼽혔다고 월스트릿 저널(WSJ) 인터넷 판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기관인 ‘J.D. 파워 앤 어소시에이츠’의 연례 전망을 인용, 현대자동차가 오는 2007년에는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0.79%포인트 늘릴 수 있으며, 자동차 판매실적이 작년에 비해 38%(14만4,000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J.D. 파워는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미니밴을 출시하고 오는 2005년 중형 SUV를 선보이게 되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J.D. 파워의 전망치는 월간 자동차 판매전망, 신차 구매자 대상 여론조사, 전국 5,000여개 대리점의 일일 거래실적 등을 근거로 산출된다.

한편 3일 ‘오토데이터’(Autodata)사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년 전과 똑같은 33.7%를 기록했다. 아시아 메이커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일본의 혼다와 닛산 등은 판매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 최대 메이커 도요타는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의 `빅 3’ 역시 판매대수가 줄었다.

현대차의 판매증가는 엘란트라의 판매가 31%나 늘어난 데다 산타페와 티뷰론 판매도 호조를 보인데 힘입은 것이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소렌토의 판매증가가 미국 시장에서의 전반적인 판매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럽 메이커 중 독일의 폭스바겐은 16% 감소한 2만3,289대를 파는데 그쳤고 아우디도 `파삿’과 `제타’ 등 승용차 브랜드의 판매가 둔화됐다. 이 때문에 지난달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미 시장점유율은 2.1%로 1년 전의 2.5%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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