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소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창업이 있고, 이미 운영되고 있는 비즈니스를 사는 방법이 있으며, 프랜차이즈를 사거나 세일즈의 네트웍을 통해 비즈니스를 소유할 수도 있다. 이들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첫째, 창업의 장점은 본인이 창조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창업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험부담이 크고 새로 시작해 문을 닫을 확률이 많다. 둘째, 기존의 비즈니스를 사는 경우는 이미 고객이 확보돼있고, 비즈니스 이름이 알려졌으며,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재정상태를 알 수 있으니 위험부담이 창업보다 훨씬 작다는 것이다. 그러나 받은 정보와 실제사정이 달라 매상이 다르면 곤란하고 부수적인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다.
셋째 프랜차이즈를 사는 것인데 좋은 점은 본사의 도움을 받아 운영에 대해 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경영방법도 일러주고 자료나 정보를 공급해주니까 안전하고 쉬울 수 있다.
넷째 네트웍 세일즈 비즈니스의 형태인데 소자본으로 비즈니스를 크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집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단점은 이런 비즈니스는 밤낮없이, 주말에도 일을 해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객들이 직접 둘러 볼 상점 없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이라 세일즈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경비가 든다.
‘창업이수성난’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는 ‘창업’이란 일을 시작하여 일으킨다는 뜻이고, ‘수성’이란 이룩한 사업을 잘 지켜 보존한다는 뜻이므로 일을 일으키기는 쉽고 그것을 보존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또 이 수성을 잘 한데서 ‘정관의 치적’을 남긴 당 태종은 명군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방현령이라는 신하는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간언했고 위징이라는 신하는 수성의 어려움을 고했을 때 태종은 두 사람의 주장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렇게 결론을 냈다.
“방현령은 짐을 따라 천하를 평정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오늘날에 이르렀소. 그대 입장에서는 창업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오. 한편 위징, 그대는 이제 여기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멸망의 길을 달릴지도 모른다고 그것을 걱정하고 있소. 그래서 수성이야말로 창업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오. 돌이켜보건대 창업의 곤란성은 과거지사가 됐으니 수성의 곤란성을 뚫고 나가고 싶소이다” 이렇게 태종은 신하의 진간을 잘 받아들였다.
앞으로 창업의 방법과 법적인 문제점을 살펴볼 텐데 여러분이 계획을 세워서 창업하더라도 당태종의 말을 새겨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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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