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델, 새 판매전략

2003-01-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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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물건고른후
인터넷·전화로 주문

지난 1990년대에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PC 판매로 직접 판매의 1인자 자리에 오른 델 컴퓨터가 이번에는 대규모 점포망을 가진 유명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점료를 내고 제품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저널은 델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시어즈 로벅 백화점 안에 매장을 시범적으로 개설했다고 전했다. 델의 존 햄린 수석 부사장은 이에 대해 “직접 판매 형식의 연장인 또다른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델 이외에도 애플 컴퓨터나 게이트웨이등의 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고 있지만 델 매장을 찾은 고객은 원하는 제품을 고른 다음 매장에 설치된 인터넷으로 주문하거나 집에 돌아가서 전화로 배달을 요구해야 한다.
델은 지난 90년대 초에 월마트나 스테이플스 등에서 PC를 판매할 때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쌓아 놓고 판매하다가 94년에 이같은 판매 방법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던 점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델의 새로운 판매 방식에 대해 미국 최대의 가전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는 `트로이의 목마’로 간주하고 있으며 컴퓨터 종합 매장인 콤프 USA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델의 이같은 판매 방법이 처음에는 소매업체들의 반발을 사겠지만 결국 소매업체들은 기꺼이 이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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