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사의 제목을 달아보도록 한다

2003-01-2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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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읽기의 종류 (신문 읽기 2)

이번 주는 지난주의 계속으로 지난주 신문 읽기의 관한 내용을 여기서 간단히만 소개한다: 신문은 글을 읽을 줄 안다고 그저 자동적으로 읽을 줄 아는 것이 아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신문 읽기도 읽기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이 훈련 중의 처음 시작으로 지난주에는 신문을 읽기 전에 신문 전체를 어떻게 한번에 스키밍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 썼다.


■기사 읽기
각 기사를 처음 읽을 때는 기사에 있는 자세한 내용보다는 전체의 윤곽을 잡아야 한다, 물론 여기서 전체의 윤곽이라 함은 중요한 요점을 잡아내는 것이다.
좋은 신문의 기사에는 이 headline이 하도 잘 쓰여 있어서 보통 몇 개의 단어만 갖고도 그 긴 기사의 요점이 모두 이 headline 몇 글자에 다 포함이 되어 있다. 집에서도 다음과 같이 하시기 바란다.

A. Headline
1. Headline을 보지 못하게 하고 가르치는 법
(a) Headline을 가리고 그 기사를 읽게 한다.
(b) 자녀에게 “네가 만일 기자라면 이 기사의 headline을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c) 자녀가 headline을 쓴 후에 그 기사의 정말 headline을 보게 한다.
(d) 자신의 headline이 신문의 headline과 다를 때: 왜 다른가? 무엇이 과연 주제였나? 나의 headline에는 무엇이 문제였나?를 살펴보도록 한다.
2. Headline을 미리 보게 하고 가르치는 법:
(a) Headline만 자녀에게 보게 한 후에 기사 자체는 읽지 못하게 한다.
(b) 그 headline을 갖고 자녀의 상상에 따라 이야기를 만들게 한다(여기서는 어디까지나 상상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답이 맞고 틀림을 가리라는 것이 아니다.
자녀 스스로 상상한 기사를 쓰게 한 후에 신문의 기사를 읽게 하고 두 기사를 비교하게 한다.
(c) Headline도 읽고 다음에 따르는 기사도 읽게 한다.
Headline은 전문가들이 잘 쓴 것이기 때문에 그 기사의 요점이 아주 잘 잡혀 있다.
자녀의 요약과 전문가의 요약과 비교하게 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잘 되어 있는 요점을 통해 자녀는 배우게 된다.

B. 기사 읽기
기사를 읽을 때 다음과 같은 것을 반듯이 명심하여 읽어야 한다.
1. 누가?
이것은 나라, 정부, 한 개인, 그룹, 단체 등을 의미한다(예: 이화 대학).
2. 무엇을?
기혼녀도 이 학교를 다닐 수가 있나?(예: 미국에서 사는 대학생들에게는 이해가 잘 안될 일이나 이화여대에선 지난주 ‘금혼 학칙’이 폐지될 때까지 57년 동안 미혼 여성만 다닐 수가 있었다.)
3. 언제?
신문이란 항상 지금 일어나는 일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비록 그 일이 지금 일어난다 하더라도 과거와 연결이 되는 수가 많이 있다(예: 때는 지금 현재이지만, 과거에 전통(?)으로 기혼녀는 이화대학을 못 다녔었다. 이 기사는 물론 지금 일어나는 조짐이기는 하지만 이화대학의 과거의 역사를 모르고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4. 어디서?
이 기사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어났던 일이다(예: 이런 기사의 배경이 미국이었다면 이해가 안 되는 기사이다. 신문은 물론 다른 읽기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스키마라고 부른다. 리딩 중에서 이 스키마가 별로 필요가 없는 리딩은 흥미본위의 책뿐일 것이다.
다른 예를 든다면 많은 학생들이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를 읽기 싫어하는 원인은 글을 못 읽어서도 아니고 어휘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프랑스 혁명의 스키마가 부족한 데서 온다고 본다).
5. 어떻게?
(a) 과거에 누가 미혼녀만 이화대학 학생이 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을까?
(b)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당시의 사회 풍조는 어땠었나?
(c)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당시의 교육 실정은 어땠었나?
(d)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그 때 당시의 여성 교육, 특히 여성의 고등교육은 어땠었나?
6. 왜?
이 문제는 위의 ‘어떻게?’를 잘 아는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기사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좋은 예로서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들 수가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예측이 있을 뿐, ‘누가, 왜?’에 대한 확증이 없다.
7. 기타
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위의 예를 계속해서 든다면:
(a) 그때 당시 왜 하필이면 이화대학이 여자 학교로 세워졌을까?
(b) 그런 결정은 어떻게, 누구에 의하여 내려졌나?
(c) 앞으로 이화대학에 과연 변화가 올 것인가?
이렇게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등의 질문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자연히 자세히 읽는 것은 물론 그 기사에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윤곽은 그 기사의 요점 잡기에 기둥 역할을 해준다.
두번째로, 보통의 경우에는 기사의 첫 번 문단(가끔은 두번째 혹은 세번째 문단일 수도 있음)에 위에서 말한 6~7가지의 정보가 거의 다 실려지는 수가 많다.
다시 말한다면, 위에 나열된 6~7가지의 질문의 답을 요약의 형식으로 찾아낼 수가 있다.
세번째로, 그 이상의 정보를 알아야 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1. Headline을 읽을 것
2. 준비된 6~7가지의 질문을 자세히 알 것.
3. 준비된 6~7가지의 질문의 답을 자세히 대답할 것.
4. 계속해서 읽는데 자신에게 특별히 필요하거나, 관심이 있는 내용을 더 자세히 읽어야 한다.

(부록: 여기에 읽기 방법은 영어신문 읽기 중심이었음을 알린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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