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사부족 큰일 났다

2003-01-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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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케이션 위크’특집… 미국 교육의 현주소는

연방확보책 효과없어… 지역 학력격차 더 커져

가주 교사 자질 좋지만 학업성취도는 중하위권


미국 교육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교육 전문 주간지인 ‘에듀케이션 위크(Education Week)’는 최근 연례 특집호를 통해 지역과 계층간 교육격차와 교사의 질 이슈를 진단하고 전국 50개주의 교육정책을 비교·평가했다. 에듀케이션 위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교육격차 문제는 양질의 교사 부족 문제와 직결돼 있으며 가주의 경우 교육정책 성적은 평균 수준이지만 학생들의 성취도는 전국에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케이션 위크의 보고서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교육격차와 교사확보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려는 연방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의 교사 부족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에듀케이션 위크 보고서는 우수한 교사진을 채용하기 위해 각 주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장학금 및 대출지원, 학비보조, 보너스 지급 제도가 교사 확보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지역과 빈곤지역의 학교들은 우수 교사 확보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빈곤지역과 상류층 지역 간의 학력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교사 인력 부족으로 자신의 전공이나 부전공과는 상관없는 과목을 맡아 가르치는 교사의 비율도 높아 이 같은 ‘비전공’ 교사들로부터 수업을 받는 중·고교 학생들의 비율은 평균 22%에 달했으며, 빈곤지역의 경우는 32%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빈곤지역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들 중 3년 이하 경력자들의 비율은 13%로 형편이 나은 다른 지역의 평균 9%에 비해 4%나 높았다. 아울러 빈곤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자신의 샐러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동료교사로부터의 협조도 빈약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교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7개 주에서는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을 교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업 전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상태다.

■가주 교육정책 평가

다른 주와 비교하여 캘리포니아는 교사 자질향상 부문과 학력기준 및 책임부여(Accountability) 부문에서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받았지만 학교 환경과 교육자원 제공 부분에서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으며 학업성취도(NAEP)는 50개 주 중 중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에듀케이션 위크는 평가했다.
가주 교육정책에 대한 성적표는 교사 자질 향상분야에서 ‘B’를 받아 전국 50개주 중 6위, 학력기준과 책임부여 항목에서는 ‘B+’로 9위에 올랐고 학교 환경 부분의 성적은 ‘C’로 50개주 중 25번째에 랭크됐다. 그러나 교육자원이 충분한가 여부에서는 ‘D’를 받아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며 교육자원의 공평성 부문에서는 ‘C+’를 받았다.

학업성취도 부문에서는 2000학년도를 기준으로 가주 지역 4학년 학생들의 15%(8학년은 18%)가 NAEP 수학시험에서 ‘능숙’(Proficient)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았으며 과학시험에서 ‘능숙’ 이상의 성적을 보인 학생은 14%(8학년은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는 총 8,757개 공립학교가 있으며 공립학교 교사는 총 30만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학생의 62.6%는 소수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빈민 어린이는 전체 학생의 22%, 장애학생은 10.7%를 차지했다. 가주 고교생의 졸업률은 평균 66%로 인종별 졸업률은 백인 75%, 흑인 59%, 히스패닉 55%였다.
한편 가주 교육당국은 교사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10년까지 약 19만5,000명의 교사를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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