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요한 공익소송 한인업소 몸살

2002-12-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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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법률그룹’이번엔 제3단체 내세워 또 소송

집요한 공익소송으로 한인업계가 계속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각장애인단체(Helping Hands for the Blind)를 앞세워 한인리커, 마켓 등을 상대로 공익소송을 제기했던 ‘트레버 법률그룹’은 단체 측이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의식, 소송취하의사를 밝히자 이번에는 제3의 소비자감시단체(Consumer Enforcement Watch Corporation) 이름을 걸어 소송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가주한인식품상협회(KAGRO·회장 한종섭)와 한인 요식업협회(회장 김완택)는 17일 오후 2시 KAGRO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소송에 대한 공동대처의사를 재확인했다.
KAGRO에 따르면 이번에 소송을 당한 업소들의 숫자는 시각장애인단체의 소송때와 같이 1,000여개에 달하며 절대 다수가 한인, 중국계, 라티노, 베트남계 등 소수계가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수 KAGRO 이사장은 “오늘 연락이 온 업소만 15곳이 넘는다”며 “고소를 당한 타 커뮤니티 업소들과도 적절한 공동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윤원 고문변호사는 “고소장을 받은 날부터 30일 내에 답변을 제출하지 않으면 궐석 재판을 통해 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송관련 문의는 (213)384-2970 서윤원 변호사, (213)380-3771 KAGRO 사무국.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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