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1.7GHz급 가격대비 성능 ‘만족’
우리 아이, 새 PC는 어떤 기종이 좋을까. PC를 교체할 때가 됐는데 세일이 잦은 이번 연말에 노트북을 장만해볼까. 마이크로 소프트(MS)가 최근 출시한 ‘꿈의 PC’라는 태블렛 PC는 어떨까.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떨어지는 제품 특성상 PC구입 시기나 기종을 결정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PC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최근 주요 부품 값이 일제히 하락해 지금이 낡은 PC를 교체하기에 적기라는 전문가들의 충고에 귀 기울여 볼 만 하다.
◇펜티엄3 600MHz 이하는 교체대상
간단한 인터넷만 즐기는 사용자라면 펜티엄3 600MHz급으로도 충분하다. 오피스 등 기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이하는 PC 때문에 속 터지는 일이 점점 잦아진다면 새 PC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교육용, 가정용은 1.7GHz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할 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사양은 1.7GHz급 CPU를 장착한 데스크탑 PC다. 일반 사용자는 펜티엄보다 가격이 저렴한 셀러론 1.7GHz급을 사용해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메모리는 128MB DDR이 기본이지만 요즘은 256MB을 채택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메모리 용량이 커질수록 동시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가격차는 100달러 내외. 하드디스크는 40GB급이 무난하다.
그래픽 카드도 매우 중요하지만 3D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64MB급 보급형 제품도 괜찮다. DVD를 자주 보는 사용자라면 CD-RW·DVD 콤보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무조건 싸다고 조립 PC를 고르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컴퓨터 실력이 중급 이하라면 조작이 쉽고 애프터 서비스가 좋은 브랜드 PC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요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슬림형 PC’는 각종 포트를 전면에 배치해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기기를 연결하기가 편리하다. 하지만 다소 비싸고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노트북은 더 꼼꼼히
노트북은 크게 ‘슬림형’과 ‘올인원’으로 구분된다. 슬림형은 본체를 CD롬 등 주변기기와 분리해 들고 다닐 수 있게 한 제품으로 이동이 많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올인원은 주변기기를 본체 안에 내장한 일체형 제품으로 이동이 적거나 책상 위 공간 활용을 원하는 사용자에 어울린다.
노트북의 CPU 역시 일반 사용자는 펜티엄이든 셀러론이든 큰 차이가 없다. 주의 사항은 ‘모바일용’ CPU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 노트북에서 CPU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바로 LCD화면인데 이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10.4-12.1인치가 적당하고 가정용인 경우에는 13.3-15.1인치 제품도 괜찮다.
하드디스크의 경우 30GB제품이 권장되며 메모리는 128MB DDR이사이 좋다. 노트북을 살 때는 비디오·사운드 카드, 모뎀, CD롬 등 주변기기를 확장하는 PC MCIA가 잘 갖춰졌는지, 추후 업그레이드가 얼마나 자유로운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또 나중을 대비해 무선 랜이 기본 장착된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출시된 테블렛 PC는 필기하듯 손으로 쓴다는 매력이 있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고 조작 역시 쉽지 않아 대중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2-3년 후 교체시기에 구입을 노려볼 만 하다.
<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