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 닭집‘도리도리’인기 “한인도, 히스패닉도 좋아해요”
2002-12-13 (금) 12:00:00
전통 한국식 통닭에 웨스턴 스타일 치킨을 접목시킨 닭집이 타운의 다인종 고객들에게 잔잔한 인기몰이다.
올해 3가와 뉴햄프셔에 문을 연 ‘도리도리 치킨’(3553 W. 3rd St.)은 웨스턴 스타일의 로티서리(rotisserie) 치킨과 한국식 튀김 닭을 모두 맛보게 하는 이색업소. 프랜차이즈 치킨 업소를 운영했던 앨런 정씨가 그 동안 익혔던 조리법에 자신만의 양념 재우는 비밀(?)을 추가해 냄새 없고 수분이 유지되는 치킨을 만들어 냈다.
원래 히스패닉을 주고객으로 삼아 ‘춤추는 닭’이라는 의미의 ‘EL POLLO BAILADOR’를 상호로 영업을 시작, 히스패닉 이웃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손님이 늘었다.
그러다가 “뜻밖에 한국식 통닭을 찾는 한인 고객들이 많아 로티서리에서 나온 치킨을 살짝 기름에 튀겨 한국식으로 변형하게 됐다”고 한다.
‘도리도리’라는 이름은 “아이들이 맛난 것을 먹을 때 뺏기기 싫어하는 모습에서 착안한 것”이라는 게 정씨의 코믹한 설명.
(213)387-7172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