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GM라이벌 부상
2002-12-12 (목) 12:00:00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경쟁상대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컴피트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분석한 결과, GM의 셰보레(Chevrolets) 등 보급형 자동차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현대차 및 기아차에 대한 인식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7월에서 10월까지 온라인 구매자 중 14.3%는 GM의 셰보레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현대차나 기아차 자동차 구입의사를 밝힌 비율은 9.3%에 달하는 등 GM의 선호도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개별 모델에 대한 선호도면에서는 엘란트라 등의 인기도가 셰보레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란트라의 컴피트의 마켓 인터레스트 인덱스(선호지수)는 156으로 셰보레의 127보다 높았다. 액센트의 선호지수도 113으로 셰보레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니밴 부문에서도 셰보레 벤처의 선호지수는 71에 불과한 반면 기아의 세도나는 118을 기록했다. 컴피트 마켓 인터레스트 인덱스가 100을 밑돌면 소비자들의 평균 선호도보다 낮은 것을, 그 이상이면 높은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