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주의 추천 와인

2002-11-06 (수)
크게 작게
와인의 종류도 많고 가격도 싼 편이라 가끔 들리는 와인스토어가 있다. 글렌데일의 샌퍼난도 길과 리버사이드 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탑라인’ 와인 스토어 (Topline Wine & Spirit)인데 18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웨어하우스 스타일로 운영하며 좋은 와인을 도매가에 판매하는 곳이다.
탑라인에서는 주인인 마이클을 비롯하여 그의 아버지 진, 그리고 마크, 찰리, 란 등 여러 명의 친절한 남성 점원들이 와인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며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해준다. 와인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초보 고객이 주눅 들지 않고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다른 종류의 와인을 여러 병 구입하여 맛과 향기를 비교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판매할 수 있는 최저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하므로, 여러 병을 산다고 해도 가격 인하는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에서 추천 받은 20달러 미만의 훌륭한 화이트 와인 2병을 소개한다.
▲솔리튜드 샤도네(Solitude Chardonnay), 원산지: 캘리포니아 카네로스, 제조연도: 2001년, 가격: $17.99
카네로스 지방의 포도로 빚어진 와인이다. 카네로스는 나파 밸리의 남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깊지 않은 토양으로 인해 샤도네와 피노 누아 등의 품질이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넓지 않은 지역에서 나파의 이름을 업고 만들어지는 와인이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흔하다.
2001년산 솔리튜드 샤도네는 카네로스에서 만들어진 와인답게 약간 버터 맛이 나는 부드럽고 상쾌한 와인으로 매우 균형이 잘 잡힌 맛을 자랑한다. 캘리포니아 샤도네의 특징인 오크나무 향이 배어있지만 그리 강하지 않아서 크랩 케익, 새우 요리, 스위스 치즈 등의 음식과 매우 잘 어울린다.
▲라바 캡 푸메 블랑(Lava Cap Fum Blanc), 원산지: 캘리포니아, 제조연도: 2000년, 가격: $11.99
새크라멘토 동쪽에 위치한 엘도라도 지역의 라바 캡 와이너리에서 제조된 2000년 푸메 블랑은 샤도네보다 신맛이 더 하고 드라이 하지만, 과일 향이 좀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푸메 블랑은 소비뇽 블랑과 같은 뜻으로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에서 즐겨 쓰는 이름. 라바 캡 푸메 블랑은 가격과 품질 면에서 매우 훌륭한 캘리포니아산 백포도주이며, 대부분의 해산물 음식과 잘 어울린다. 또한 음식 없이도, 화창한 날씨를 즐기면서 그냥 마시기에 손색이 없는 와인이다. <최선명 객원기자>

Topline Wine & Spirit: 4718 San Fernando Road, Glendale, CA 91204
전화번호: 818-500-9670
영업시간: 월~토: 오전 10시~오후 6시, 일: 정오~오후 5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