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허위학력’이력서 파동
2002-11-06 (수) 12:00:00
미 재계에 고위 경영진의 이력서 학력 허위기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서비스 회사 `MCG 캐피털’은 4일 브라이언 J. 미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학력 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첼은 회장직을 사임하고 CEO직만 갖게 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또 그가 지난해 수령한 보너스를 반환토록 하고 올해 지급될 보너스는 몰수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첼은 지난해에 29만3,000달러의 연봉 외에 35만달러의 보너스와 함께 620만달러 상당의 주식도 받았다. 미첼은 시라큐스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력서에는 졸업한 것처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시라큐스 대학에 3년간 다녔으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콘탠트 렌즈 메이커 `바슈 롬’의 CEO 론 자렐라가 이력서에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허위 기재한 사실이 들통나 물의를 빚었다.
또 소프트웨어 회사인 `베르타스’의 최고 재무책임자(CFO)도 최근 스탠포드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은 것처럼 학력을 부풀린 사실이 발각돼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