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디까지 떨어지나 쓸만한 PC가 200달

2002-11-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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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 컴퓨터등 메이저 브랜드도 500달러면…

데스크 탑 PC가격은 과연 얼마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PC는 3년이 지나면 화석이 될 정도로 기술개발이 빠르고 따라서 그 가격도 해가 무섭게 급격히 저렴해지기는 하지만 최근 PC가격은 몇 년전 VCR한대 가격 수준이다.
2년전 800 메가 헤르츠 칩에 10 기가바이트의 하드드라이브가 든 PC의 가격은 1000달러. 지금은 이만한 성능이면 200달러에 월마트의 인터넷 소매판매사이트인 Walmart.com에서 살 수 있다.(모니터는 125달러)
마이크로텔이란 회사가 생산한 이 초염가의 PC(사진)는 가격은 싸지만 보통의 컴퓨터 이용자들이 수행하는 일을 해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가격이 좋은 DVD한대 값에 불과해 그 성능이 의심스러울 수도 있으나 워드 프로세싱, 이메일, 웹서핑등 아무런 지장이 없다. 쉽게 생각하면 2년전에 산 최고급 컴퓨터가 지금도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컴퓨터 한 대가 200달러에 불과한 이유는 C3로 불리는 염가의 프로세서 칩 덕분. 대만의 VIA사가 생산하는데 인텔등 주류 메이커들이 보다 빠른 스피드의 칩 생산에 공을 들이는데 반해 이 회사는 스피드보다 싼 칩을 공급하는데 역점은 두는 특별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한다. 이유는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그렇게 빠른 스피드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800 메가헤르츠의 스피드인 C3는 번개같은 처리 스피드를 요하는 어린이들의 최신 비디오 게임을 돌릴 수는 없으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스피드와 능력이 넘치고도 남는다.
또 원가를 낮추기 위해 운영소프트웨어를 윈도 대신 리눅스 무료 버전인 린도우즈(Lindows)를 쓴다.
윈도가 아니라서 일반 사용자들은 꺼려할지 모르지만 사실 많은 컴퓨터 도사들은 리눅스가 더 발전된 운영체계라고 선호한다. 윈도가 아니면 도저히 안되겠다는 사람은 윈도 XP를 설치할 수도 있다. 추가비용은 100달러.
한편 델 컴퓨터를 비롯한 메인 브랜드 제품들의 가격도 크게 떨어진 상태. 델의 엔트리 레블 데스크 탑인 디멘션 2300은 현재 모니터 제외 479달러에 세일중이다.
운송료도 무료. 엔트리 레블이지만 스피드와 메모리는 2-3년전 최고급 버전 이상으로 엄청나다. 프로세서 칩을 1.80기가 헤르츠의 인텔 펜티엄4를 쓰고 램 메모리는 128메가바이트, 하드드라이브 메모리가 30 기가바이트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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