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도널드 확장경영 ‘그만’ 점포 개설 줄인다

2002-10-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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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에 1개꼴로 전 세계에 새 매장을 개설하는 등 지금까지 확장 위주의 공격적 경영을 해오던 미국의 상징기업 맥도널드사가 시장확대 전략에 대대적인 메스를 가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22일 내년도 전 세계 신규개설 점포수는 약 600개로 지난 96년의 2,000개, 올해의 1,300개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점포개설 억제로 확보되는 5억달러의 자금을 기존 점포의 매출을 촉진하는데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신규 점포 개설에 매출 신장을 의존해 온 맥도널드가 이제는 기존 점포들의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맥도널드는 최근 몇년 동안 햄버거 시장의 포화에 따른 가격 경쟁에다 서비스 이미지 추락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었다.
실제로 이날 함께 발표된 3ㆍ4분기 순익은 4억8,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떨어지면서 7분기 연속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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