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세태인지라 입으로 들어가는 기름 한 방울에도 신경이 쓰인다. 몸에 좋은 기름이라고 해바라기유와 올리브유가 인기를 끌더니 최근에는 아보카도 기름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등 몸에 좋은 천연의 화학물질이 가득하다는 이유로 뉴질랜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미국에도 그 바람이 도달했다.
아보카도는 장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지하는 베타-시토스테롤과 비타민 E같은 앤티옥시던트(동맥질환을 저하시키고 피부건강에 좋다), 눈 건강에 좋은 루타인, 글루타시온등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아보카도에서 짜내는 기름 역시 ‘건강 기름’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미국내 아보카도 생산의 90%를 담당하는 캘리포니아에서도 고급 식품제조회사들이 아보카도유 생산에 나서고 있으며 특수식품 및 건강식품 판매점에서 올리브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소위 ‘심장건강기름’이란 이름아래 나란히 진열돼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지방은 몇가지 형태를 띠는데 영양학자들은 쇠고기등 붉은살코기나 버터등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심장이나 혈관에 나빠 피해야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단일불포화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지방산을 제공하는 고불포화지방(polyunsaturated)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UC버클리의 보건학 교수 쉘던 마건을 비롯한 다수의 영양학자들은 아보카도 기름의 이상 열풍은 경계한다. 이들 영양학자들은 아보카도 기름에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베타-시토스테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식품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아보카도에 몸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monounsaturated fat)이 많이 들어있다고는 하지만 그것 역시 지방은 지방이기 때문에 칼로리 때문에 많이 섭취해서 좋을 것이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보카도유의 칼로리는 올리브나 카놀라유와 마찬가지로 티스푼당 120칼로리. 전체 지방은 3종의 기름이 모두 14밀리그램으로 같다. 아보카도유에는 단일불포화지방이 10밀리그램, 고불포화지방이 2밀리그램 들어있어 올리브유와 구성이 비슷하며 카놀라유에는 고불포화지방이 4밀리그램으로 더 많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