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주간 증시이슈 황소가 깨어날까

2002-10-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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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가들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이동 눈여겨봐야

지난 2주간 장은 장하락선(Down Trendline)을 깨뜨리는데 성공하였으며, 장의 3대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5주만에 최고치를 보여주었다. 조심스럽지만 투자자들이 바닥이 구축됐다는 안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된다.
월요일 발표된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도 장의 상승세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방국들의 끈질긴 반대로 인해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유엔 결의안에 타협할 준비가 되었다는 소식도 장에는 호재로 작용하여 장의 랠리에 힘을 실어 주었다.
이제 장은 단기적으로 그동안의 급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양호한 실적 발표만 계속 이어진다면 장의 후속 랠리는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급등세를 베어 마켓 랠리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우려했던 경제 둔화와 지역정치학적(Geopolitical Issues) 문제들이 전혀 바뀌지 않았는데 이처럼 주가가 급등했으므로 증시는 곧 하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거품이 빠지며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대이동 하는 현 시점에서 랠리가 빨리 식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경제가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투자 자금이 지난 2년간 안전 자산인 정부채권으로 몰리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던 채권 가격이 이제는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한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채권에서 주식으로 투자전환(Asset Reallocation)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그 여세는 당분간 더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장세를 기술적인 면에서 장기적인 황소장세(Bull Market)로 보기는 어렵지만 황소가 기지개를 필 조짐은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626)58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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