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DA 쓰고 싶지만 비싸서 망설였다고…? 99달러짜리 PDA 나왔다

2002-10-1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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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록, 샤핑 리스트로 사용되는 종이와 접착형 메모지를 대체하겠다는 야심속에 내놓은 새 모델은 ‘자이어’(Zire). 가격이 베스트 무선 모델인 핸드스프링사의 ‘트레오’의 5분의1, 포켓PC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PDA중 가장 싼 모델의 3분의1 수준으로 99달러에 불과하다.
현대적 스타일의 PDA를 처음 개발,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팜사가 이 모델을 개발한 것은 하이텍광들이 아니라 PDA를 써보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일반인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고가 PDA에서 ‘할 일 리스트’(to-do list)등 일부 기능을 빼고 필수기능인 ‘주소록’ ‘일정관리’만을 남기는 한편 화려한 디자인을 탈피,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무게는 3.8온스로 팜사의 349달러 모델인 m515보다의 4.9온스 보다 가벼우며 길이와 폭은 조금 더 짧은 반면 두께는 약간 더 두꺼운 0.6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은 단색이며 어둠속에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기능은 없다. 메모리는 2MB에 불과하지만 수천 개의 주소, 전화번호, 메모 등을 저장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소록, 일정관리 외에도 4개의 게임을 포함한 몇 가지 소프트웨어가 공장에서 나올 때부터 설치돼 있다.
컴퓨터와 연결, 자이어 안에 저장돼 있는 자료를 자동으로 입력시키거나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필요한 받침대(cradle)는 딸려 오지 않으므로 별도 구입해야 한다.
자이어를 테스트해 본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기능이 충실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전화번호를 셀폰에 저장하거나 종이에 적어두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비싼 가격과 까다로운 사용법 때문에 PDA 사용을 망설였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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