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효과적인 ‘미리 읽기’

2002-10-1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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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 공부 잘 하기

지난주엔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읽지 않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읽느냐에 대해 우선 미리 읽는 방법(pre-reading)을 다루었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책명(title) 공부
2. 목차(table of contents) 공부
3. 인덱스(index) 공부
4. 머리말 공부
1. 책명(Title)
우리는 보통 ‘책의 이름’(book title)을 무심코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책의 이름은 저자가 그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려는 고심 끝의 표현이다. 그러니 책의 이름이란 어떤 방식이건 그 책의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저 숙제’이니까 우선 책의 첫 페이지 첫 글자부터 읽으려 하지 책의 이름이 무엇인지엔 별 관심이 없다.
예를 들어 ‘미국의 남북전쟁’(Civil War)이 책의 이름이라고 하자. 그 타이틀 하나가 아주 광범위한 내용으로 시작한다(가끔 문학작품의 타이틀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 예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소나기’ 같은 타이틀은 아무리 공부하여도 그 타이틀만 가지고는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문학작품 이외의 과학, 역사, 지리, 예술 등의 모든 다른 과목은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2. 목차(Table of Contents)
‘목차’란 한마디로 그 책의 총괄적 윤곽(outline)을 보이는 것으로 책의 조직(organization), 즉 서론, 본론, 결론을 주로 다룬다. 이 목차는 생각의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학생에게 가장 적절한 부분이다.
책을 읽다가도 이 목차를 다시 보고 자기의 읽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어디에 속하며,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를 자주 검토하는 것이 책 읽기에 아주 효과적이다.
더군다나 스키마(schema)가 약한 학생은 이 목차만 보고도 어디에 더 사전지식이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자세한 ‘목차 공부’에 들어갈 때 다음의 몇 가지를 유념하여야 된다.
A. 책의 ‘큰 윤곽’을 잡을 수가 있다. 그 윤곽에 살이 붙지 못했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체계가 잡히기 때문에 특히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학생에게는 작가가 정리를 미리 해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
B. 한 챕터에서 다음 챕터로 넘어갈 때는 저자가 그 내용을 다른 챕터로 갈라놓은 이유가 있다. 이 이유를 찾는 것이 독서의 비결이다.
C. 목차 공부를 할 때도 중요하지만 읽는 도중에도 이 목차 자체를 공부를 하면 지금 어디까지 읽었으며 어디로 또는 심지어 어느 방향으로 진전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자면 독서의 이해(전정재 저)의 목차를 보면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제1장(part 1)-듣기, 제2장(part 2)-말하기, 제3장(part 3)-읽기, 제4장(part 4)-쓰기로 되어 있다.
이 목차의 내용만 보더라도 이 책은 언어에 관한 책이며, 또 언어는 4분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하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즉, 생각의 정리가 시작되며, 또 이것 하나로 언어의 발달과정 자체를 짐작할 수 있다. 즉, ‘말하기’ 전에 ‘듣기’가 온다. 이 순서를 쉽게 넘어갈 수가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페이지(page) 수를 보면, 이 책이 무엇을 가장 깊이 다루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즉 ‘책 읽기, 독서’이다. 그러기에 책의 이름도 ‘듣기’ ‘말하기’ ‘읽기’와 ‘쓰기’의 이해가 아니고 독서의 이해라고 지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읽기’를 일곱 장이나 되게 많이 길게 나누어 놨는데 그 일곱 장 중에서도 ‘읽기는 생각하는 능력의 발달’이라는 챕터가 제일 먼저 나온 것으로 보아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책을 읽기 전에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다. 이 목차만 보고도 학생들은 자신의 사전지식(schema)으로 습득할 수가 있다.
또, 자신이 꼭 읽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목차 하나로만 알 수가 있다. 만일 이 책에서 다른 것은 대강 다 잘 알지만 ‘쓰기’에 대해 자신이 더 알아야 한다면 그 챕터만 읽으면 된다는 말이다.
목차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학생들 자신의 읽기를 나누어 읽게 분담을 자신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공부의 관리 방법의 하나이다. 다시 말하면, 몇 일까지 어디까지 읽어야 하고 등의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결론으로 목차는 책을 읽을 때 생각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며, 또 목차 내에서 어디가 더 중요하며, 더 연결 등을 미리 말함으로 읽기 전에 반드시 살펴야 한다.
3. 인덱스(Index)
인덱스는 보통 책의 맨 뒤에 있다. 목차가 그 책의 ‘큰 그림’을 보여주며 ‘큰 윤곽’을 말해 준다면, 인덱스는 그와 정 반대로 작은 토픽스(topics)를 다룬 부분이다. 그러기에 책에 실린 장수만 보더라도 목차는 책의 앞에 있고, 인덱스는 책의 뒤에 있다. 인덱스는 늘 a, b, c… 순서(alphabetical order)로 되어 있다.
인덱스의 용도는 크게 나누어 2가지이다.
A. 책을 읽다가 그 개념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는 반드시 그 인덱스를 찾아야 한다. 흔히 ‘사전을 보지 왜 하필이면 인덱스를 보느냐? 라고 묻는다. 인덱스 사용이 사전을 찾은 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사전은 보편적으로 그 단어의 뜻만 규명해 주지만 인덱스의 내용은 단어일 수도 있고, 어떤 문맥(phrase)일 수도 있다. 그 뜻이 이 책에서 어떻게 쓰여졌는가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정신집중력’(concentration ability)은 인덱스에는 나온다. 단어가 둘이라도 합하여 지금 이 책에 어떻게 쓰였느냐에 대한 설명이 된다. 그러나 사전엔 정신집중(concentration)이라는 한 단어에 대한 설명만 있다. 더 한 걸음 나아가서 ‘정신집중력’이라 하면 거기에 따르는 ‘듣기’의 정신집중력, 수학의 정신집중력 등 그 여러 가지의 ‘정신집중력’을 볼 수가 있다.
B. 인덱스는 그 주제가 어느 폐이지(page)에 있다고 지적한다. 예로 ‘정신집중력’(concentration ability)을 보자면 독서의 이해의 120, 127, 320, 376-381로 나누어 있다. 이 뜻은 이 ‘정신집중력’에 대해서는 376에서 381폐이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지시한다.
4. 머리말(The Introduction, Preface, or Forward)
보통 책의 구조는 서론을 시작하기 전에 ‘머리말’로 시작한다. 어떤 책은 이 것을 ‘Introduction’이라고도 하고, 또는 Preface, 혹은 ‘Forward’라고도 한다. 그 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그 머리말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A.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
B. 책의 제목(title)을 택하게 된 이유
C. 가끔 간단하게 1~2문단 정도로 간단하게 그 내용을 서술한다.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학생은 이 부분을 읽음으로써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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