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미국 부유층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지난 1년간 고가 사치품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최신호(30일자)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19% 하락한 가운데 부유층의 소비자 물가 측정 지표인 포브스 CLEW지수는 2.8% 상승했는데, 여기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실질 상승률은 1.3%에 불과했다.
레저시설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미션 풀이 시공하는 타일 깔린 50m 수영장 설치비는 96만3,000달러로 전년과 같았으며 퍼트냄 테니스 앤드 레크리에이션 오브 플레인빌의 테니스 코트 설치비도 5만5,000달러로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자동차의 경우, 9인승 리어 젯의 판매가격은 680만달러로 전년보다 1% 오르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가 수입 사치품 가격은 다른 제품보다 비교적 상승폭이 컸던 것은 미국 달러화가 지난 1년간 18개국 통화에 대해 평균 7%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풀이했다.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수입 사치품은 영국산 제임스 퍼디&손 엽총으로 1년간 23%나 올라 평균 14만1,000달러에 판매됐으며 55㎝크기의 루이 뷔통 브랜드 더플 가방도 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