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업 실적 전망4분기에도 악화

2002-09-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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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안 월스트릿저널은 23일 메릴린치와 푸르덴셜파이낸셜의 기업분석을 인용,4분기중 반도체 소프트웨어 금융 컨설팅 요식업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기업수익이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상장사들의 4분기 기업수익 증가율 전망치가 전년동기 대비 21.4%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정보통신(IT)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싱가포르의 파운드리(반도체수탁가공) 회사인 차터드 세미컨덕터가 최종수요 부족으로 4분기 매출액이 전망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업들의 기술관련 지출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오라클 등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매출 부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IT업체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여전히 과도하게 낙관적인 상태”라며 “수요 증가로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점은 내년 말이나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P500 기업중 20일까지 3분기 실적전망 수정치를 내놓은 곳은 211개사이며, 이중 당초 예상보다 전망을 하향 조정한 기업은 108개사(51.2%)로 상향조정한 기업(46개, 21.8%)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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