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질문사항 미리 적어 오세요”

2002-09-2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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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가 초등학교 제나 장, 빌 멀컬슨 교사 학부모 교사 면담 가이드

대부분 초·중·고교들이 9월말∼10월중으로 ‘백투 스쿨 데이/나잇’(back-to-school day/night)을 마련하고 11월에 들어서면 ‘학부모 컨퍼런스’(parent conference)를 연다. 백투스쿨 데이/나잇은 하루를 정해 학교측이 전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교육방침을 소개하는 자리고 학부모 컨퍼런스는 정해진 주간에 시간을 예약해 학부모가 교사 또는 카운슬러를 일대일로 직접 만나 자녀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은 교육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과 다소 분위기가 달라 긴장되는 교사면담. 어떤 준비로 만나야 할지 고민되는 학부모들을 위해 교육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효과적인 교사면담 방법을 알아보았다. 3가 초등학교의 제나 장 교사와 이 학교에서 36년간 교편을 잡아온 빌 멀컬슨 교사가 직접 전하는 한인 학부모를 위한 교사면담 가이드를 소개한다.

백투 스쿨데이/나잇
반드시 참석 학교 행사 계획등 파악
개인적인 상담은 가능한 피하도록

학부모 컨퍼런스
학급규칙· 교우관계 ·학습방법등 질문
교사의 의견 ·지적등 귀 기울여야

▲백투스쿨데이/나잇에는 반드시 참석해 학교와 학급의 프로그램 및 행사계획을 파악하고 교사와 학부모들 간에 인사를 나누되 교사를 붙잡고 개인적인 면담을 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구체적 면담은 학부모 컨퍼런스때 하도록.
▲학부모 컨퍼런스는 정해진 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므로 질문사항을 미리 적어오도록 한다. 제나 장 교사는 △학급규칙 △교사의 기대치 △자녀의 학습습관 △자녀에게 적당한 학습방법 △학업성적 및 진전도 △교우관계 △장단점 △학교와 학급을 위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 등에 대해 질문할 것을 권했다.
▲평소 학부모가 살펴본 자녀에 대한 진단을 교사와 나누도록 한다. 학부모가 느낀 점을 교사에게 알려 자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교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제나 장 교사는 “한인 학부모들은 아이의 잘못을 알고도 두둔하거나 충분히 독립적일 수 있는 나이와 능력이 있음에도 응석을 받아주어 의존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부족한 부분을 함께 나누어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된 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자녀에 관한 교사의 의견과 지적에 귀 기울여 혹시 가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빌 멀컬슨 교사는 “한인학부모들은 자녀의 단점을 지적해 주면 당황하며 창피해 해 오히려 곤란할 때가 있다”며 “함께 교육을 맡은 동역자로 허심탄회하게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교사를 어려워 해 제대로 질문하지 못하는 경우, 자녀교육에 무관심해 보일 수 있다. 또 반대로 학부모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학교측에게 떠넘기려 하며 교사를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면서 무조건 학교측에 요구만 한다면 바람직한 면담이 이루어질 수 없다.
▲학교측 통역이 필요한 경우 약 2주전에 학교에 알리도록 한다. 학부모 측에서 통역을 데리고 동참하는 것도 좋다.
▲자녀의 학급위치를 미리 알아두며 컨퍼런스 시간보다 10분전쯤 도착해 파킹 매너를 지키고 늦지 않도록 한다. 면담이 끝나면 반드시 고맙다는 인사를 나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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