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와인산지 샌타 리타 힐스

2002-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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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 바바라 위쪽, LA서 2시간 거리
대부분 화이트용, 도수높고 과일향 풍부

LA에서 자동차로 2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샌타 리타 힐스(Santa Rita Hills)가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새로운 와인산지로 주목을 끌고 있다. 샌타 리타 힐스는 샌타바바라 바로 위쪽에 있는 분지로 동으로는 부엘튼에서 서쪽으로는 롬폭에 이르는 약 15마일 길이의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수확되는 포도들의 질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의 분지는 몇몇 예외적인 지역을 빼고는 남북으로 형성돼 있다.
그런데 그 예외적인 지역중 하나가 샌타 리타 힐스이다. 샌타 리타 힐스는 동서로 가로 지르고 있어 태평양의 시원한 해풍이 넘나든다. 기온도 주변 지역보다 훨씬 서늘한데다 안개가 좋은 포도가 자라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샌타 리타 힐스에 자리 잡고 있는 와이너리는 몇 개 되지 않는다. 그중에 테이스팅 룸을 갖추고 있는 와이너리는 4개. 그러나 머지 않아 와이너리들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지역의 포도재배 면적은 지난 98년 500에이커였으나 지금은 700에이커로 늘어났으며 수년내에 몇백에이커가 더 포도경작지로 바뀔 예정이다.
샌타 리타 힐스지역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샤도네, 피노 누아르등 대부분이 화이트 와인용이다. 몇 개 되지 않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지만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역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인 샌포드 라 린코나다에서 생산된 2000년 빈티지 피노 누아르는 ‘와인 스펙테이터’지에 의해 캘리포니아 최고의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샌타 리타 힐스 와인의 특징은 과일향이 풍부하다는 것. 그리고 알코올 도수가 다른 지역 와인들에 비해 높다. 샤도네의 경우 도수가 15%나 되는 것들이 흔하다. 도수가 높으면서도 과일향이 풍부한 이지역 와인은 그래서 독특하다.
와인산지로 명성을 얻으면서 완전 상업화된 나파밸리와 달리 샌타 리타 힐스는 전원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하루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101번을 타고 올라가다 부엘튼에 도착하면 이곳에서 서쪽으로 뻗은 샌타로사 로드를 타면된다. 주위 경관이 뛰어나 운전이 지루하지 않다. 길을 따라가다 나오는 와이너리와 테이스팅 룸에 들러 와인들을 맛본후 피크닉을 즐기고 이동네 식당들에서 저녁까지 먹고 돌아와도 하루면 충분하다. <조윤성 기자>

와이너리 주소·전화번호

▲Sanford Winery Tasting Room:7250 Santa Rosa Rd. 805-688-3300 ▲Lafond Winery and Vineyard:6855 Santa Rosa Rd. 805-688-7921 ▲Sanford La Rinconada Winery:5010 Santa Rosa Rd. 805-688-3300 ▲Bobcock Winery & Vineyard:5146 East Highway 246. 805-736-1455 ▲Melville Vineyards & Winery:5185 East Highway 246. 805-735-7030 ▲Brothers Restaurant:2350 Railway Ave. Los Olivos 805-688-4820, 저녁만 서브함.
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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