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갈줌 닷컴(legalzoom.com)
▶ 한인2세 - 미 유명변호사 설립
한인 젊은이들이 미 유명 변호사들과 사이버 법률회사를 설립, 성공적으로 주류사회를 공략하고 있어 화제다.
UCLA 법대를 나온 세법전문 변호사 브라이언 이씨는 O.J. 심슨의 변호인단으로 유명한 로버트 샤피로 변호사 등과 공동으로 법률서류 작성 웹사이트 ‘리걸줌 닷컴’(legalzoom.com)을 설립, 지난 2년간 이용 고객만 이미 수천명에 이른다. 곧 한국어를 비롯 스패니시, 중국어 등 이중언어 서비스도 실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미 대기업에서 웹사이트 매입 오퍼도 들어왔으나 "단기 이익을 노리고 시작한 비즈니스가 아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 회사의 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도 한인 2세인 유진 김씨. 김 부사장은 타운 올드타이머로 8가와 놀만디에서 ‘동서식품’을 운영했던 김호민씨의 아들이기도 하다.
법조계의 스타로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로버트 샤피로 변호사는 "손쉽게 요긴한 법률정보도 얻고 적은 비용으로 법적 절차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유명 로펌에서 근무하며 대중적 법률 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브라이언 이 대표는 "한인 등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법률문제를 처리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창업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리갈줌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법률문제는 인코퍼레이션 및 LLC 설립, 저작권, 이혼, 혼전 합의, 유언장 작성 등이며 곧 이민, 부동산, 파산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비용은 35∼350달러선. 변호사 오피스에서 유사 서류를 준비하려면 2,000∼7,000달러와 통상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고객은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를 클릭해 제시된 질문에 답하면 회사측은 이를 토대로 적합한 서류를 작성, 사무장 등의 확인과정을 거쳐 우편으로 서류를 보내준다. 고객은 이를 받아 서명하고 공증을 받으면 일이 끝나며 처리시간은 48시간 이내라고 한다.
브라이언 이 변호사는 일찍 사업에 수완을 보여 대학생 때 스테인레스 기계류를 수출입하는 ‘이스트-웨스트’를 설립, 법대 학비를 댔고, MTV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유진 김 부사장은 리테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과 다인종 고객 서비스 분야를 맡고 있다.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