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전 라면

2002-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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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해 ‘제2의 쌀’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라면.

날이 갈수록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라면을 이용한 각종 퓨전 음식이 최근 많이 개발되고 있다. 떡볶이나 일반 전골에 라면을 첨부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요리 방법이고 라면을 이용한 해물탕, 쟁반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낸 ‘쟁반라면’, 라면과 낚지 복음의 만남인 ‘라볶이’ 등이 개발되어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요리에 라면이 들어가는 음식도 개발되고 있다. 사천식 요리에 라면을 응용해 보는 ‘사천식 라면볶음’과 팔보채와 라면의 만남인 ‘팔보라면’도 있다. 일식과 퓨전으로 이뤄지는 샤부샤부 라면, 라면 스시도 개발되고 있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라면 퓨전 요리로 라면복음을 소개한다. 주재료는 라면 1개, 돼지고기 약간, 생강(즙낸 것)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표고버섯 3개, 양배추 3장, 양파 ½개, 당근 ⅓개, 피망 1개, 참기름 ½큰술, 식용유 적당량,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등이다. 먼저 라면은 끓는 물에 삶는다. 약간 덜 익은 정도로만 삶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빼 둔다. 돼지고기는 채 썰어 생강즙과 간장으로 밑간을 해둔다. 양배추와 당근, 피망, 양파는 채 썰고 표고버섯도 밑둥을 떼어내고 채 썬다. 팬을 달군 후 참기름과 식용유를 반씩 두르고 돼지고기를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피망을 제외한 채 썬 야채들을 넣어 함께 볶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삶아놓은 라면과 라면수프 반 정도를 넣어 같이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피망 채와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볶아 담아낸다. 라면수프 대신 굴 소스(oyster sauce)로 간을 맞추면 독특한 맛의 볶음라면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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