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머스쿨 프로그램의 혜택

2002-06-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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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적 가벼운 부하로 학습방법 향상

미국 교육의 장점 중 하나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의 필요(instructional needs)를 존중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하여 뒤떨어진 과목의 성적과 기초실력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방법을 통해서 제공하여 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교육의 평등이란 ‘동등한 교과과정을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이 같은 내용의 교과과정을 각 학생들의 배움의 능력과 학업의 필요에 따라 합당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매그닛 프로그램이나 특수교육 프로그램, 영재교육, 이중 언어교육, 또 능력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도전과 함께 지원을 해 주는 AVID 프로그램 등의 굵직한 프로그램들과 혹은 교내의 리딩·수학 중재(reading·math intervention) 프로그램이나 주말 및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영어나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나 학과목 중에 ‘Fail’을 받은 학생들에게 주말이나 여름방학을 통해 주어지는 교정(remedial) 혹은 중재(intervention) 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제공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서머스쿨 보충(enrichment) 프로그램들이 주어지는데 이 모든 프로그램들은 모두 정규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경험이 풍부한 교사진을 통해 안전한 캠퍼스에서 주어진다.


하지만 영재(Gifted) 프로그램이나 매그닛 프로그램 이외에는 자녀의 교육적 필요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님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꺼려하시며 비싼 학비에도 불구하고 사립 학원이나 개인교사(tutor)를 선호하시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물론 자녀의 개인적인 필요가 사사로운 관심(personal attention)을 받는 것이라든지 등의 기타 이유로 이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정 프로그램의 참여가 자녀의 사기를 낮출까 하는 우려와 부정적인 선입견 때문에 학교에서 추천한 자녀의 서머스쿨 등록을 망설이거나 학교의 다른 여러 교정 혹은 중재 프로그램에 보내기를 망설인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읽어보면 도움이 되시리라 본다.

먼저 대체로 자녀의 낮은 점수나 성공적이지 못한 학교생활은 자녀에게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y)가 있거나 어떤 특정한 가정문제 등의 사유가 아닌 한 자녀의 잘못된 학습 방법과 게으름에 있다고 본다. 특히 남학생일 경우 운동이나 게임 등에 몰두하다가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녀가 그 결과를 달게 받도록 여름 방학동안 마음껏 놀지 못하더라도, 또 창피하다고 느끼거나 다른 친구들의 눈길이 따가워도 비싼 학비를 들여 사립학원에 보내기보다는 학교에서 추천한 서머스쿨 프로그램에 보내는 것을 필자도 부모님께 권한다. 필자는 꼭 사립학원에 보내는 것 자체를 말리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자신의 잘못의 결과를 피해 가는 방법을 하나의 옵션으로 주시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두번째로 서머스쿨의 혜택은 매일 8시부터 12시20분까지의 수업시간표에 맞추어 자녀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과 6∼7과목을 듣는 가을 및 봄 학기와 달리 한두 과목의 비교적 적은 부하로 매일 예습과 복습을 충실히 함으로써 학습 방법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자녀의 노트 필기법도 향상되고 가정에서 작은 파일박스나 서랍을 지정해 자녀가 자신의 노트들을 잘 정리하는 버릇을 기를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해 주시면 효과적이겠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자녀의 우선순위는 학업이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일깨워 주시고 마음이 약해지지 마시기를 당부한다. 보충 프로그램이 아닌 교정 프로그램을 서머스쿨에 선택하는 학생들 중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경우는 가족의 여행계획 때문에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의 휴가계획(vacation plan)이 바뀌더라도 부모님이 자녀의 학업을 우선으로 하신다는 것을 자녀가 직접 경험한다면 부모님이 굳이 설명을 안 하셔도 자녀 자신이 학업의 중요성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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