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학생 한국어 촌극에 북장단...
2002-05-13 (월) 12:00:00
한인 2세와 외국인 학생들이 유창한 한국말로 연설도 하고 북도 치며 장단을 맞춘다.
지난 9일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LA통합교육구 아태계언어국(코오디네이터 셸리 곽)의 제8회 연례 ‘KDLP(Korean English Dual Language Program) 아티귤레이션 디너’ 모임에는 평소 학교내 듀얼 랭기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익혀온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그동안 익힌 훌륭한 솜씨를 뽐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180여명의 교장과 교사, 교육구 관계자 및 학생들이 모인 이날 행사는 UCLA 민족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김동석 교수의 지도아래 페어팩스고교 사물놀이팀 ‘KDLP Drummers’(담당교사 윤요한)의 신나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시작됐다.
또 현재 KDLP에 참가하고 있는 타민족 학생들의 한국어 연설에 이어 피어리 중학교 학생들의 한국어 촌극, ‘무인도에서 살아남기’(지도 애쉴리 김 교사)와 코헹가초등학교 학생들의 ‘한국 북 가락으로 미국국가 장단치기’(지도 워니 백 교사) 공연도 선보였다. 특히 연설과 촌극에서는 타민족 학생들의 한국어 발음과 어조가 매우 정확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셸리 곽 코오디네이터는 "6∼7년 전엔 가정집에서 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규모였는데 이젠 참석인원이 200명 가까이 되니 참으로 보람을 느낀다. 현재는 K학년에 수평적 확장을 꾀하는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교에도 개설하는 수직적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의 유용성은 참가 학생들의 한국어 발음이나 표현력이 이미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