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비큐 파티-피크닉땐 값싼 와인내놔도 무방

2002-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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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와인은 비싼것 일수록 대부분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가격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포도를 써 오랜기간 잘 숙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주머니사정을 감안하면 와인에 큰 돈 지출하기는 부담스런 일. 고급와인을 내놓아야 할 자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값싼 와인들도 무방하다. 만약 아주 좋은 음식을 먹는 자리라면 좋은 와인을 따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와인은 음식의 맛을 최대한 살려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비큐파티를 하거나 피크닉을 나갈때는 값싼 와인들이 적당하다. 이런 자리에서 고급와인은 ‘개발에 편자’까지는 아닐지라도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다. 병당 7달러 정도 되는 와인들로도 얼마든지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있다.

포멀하지 않은 자리에 추천할만한 부담없는 와인으로는 로제를 들수 있다. 또 칵테일 파티를 해야 하는데 와인지출이 걱정된다면 칠레산 와인을 준비하라. 칠레산들은 이런저런 포도들을 섞지 않고 단일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면서도 가격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있다.


또 가격이 싼 호주산 와인들도 괜찮다. 대부분 블렌딩 한 것들인데 레드로서는 시라즈와 캬버네 소비뇽을 반반씩 섞은 것을, 화이트로서는 세미용과 샤도네를 70대30으로 섞은 것을 추천한다. 가격에 비해 맛이 뛰어난 편이다. 이밖에 스페인산 리오하 레드와 화이트를 같이 내놓는 것도 괜찮은데 특히 음식과 함께 하면 좋은 와인들이다.

와인중 가장 싼 것은 항아리 모양 병에 든 ‘저그 와인(jug wine)’. 그렇지만 파티에서 저그와인을 내놓기는 맛도 그렇고 어쩐지 쑥스러운 기분도 주는데 그럴때는 약간 머리를 쓰면 경제적으로 와인을 서브할수 있다. 저그와인과 병당 10달러 정도의 레귤러 보틀 와인을 적당히 믹스해 캬라페같은 용기나 다른 병들에 담으면 맛이 괜찮은 또 하나의 와인이 탄생한다.
와인을 치즈와 함께 마시면 맛이 좋아 진다는 것은 상식. 특히 싼 와인을 서브할때는 치즈를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윤성 기자>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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