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볕담은 식사 맛에 사랑은 덤

2002-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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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외식

늦잠 자도 뭐라는 사람 없는 일요일 아침. 한껏 게으름 피우는 사치를 즐기고 난 후의 아침 식사는 축복이요 기쁨이다. 일주일 내내 서로 바쁘다 보면 가족들이 오붓하게 식사시간 한 번 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 이번 주 일요일, 찬란한 봄의 햇살과 함께 선데이 브런치를 즐기며 밀린 대화의 꽃이나 피워볼까.

▲리츠칼튼 테라스 레스토랑 (Terrace Restaurant, Ritz Carlton) 산해진미를 모두 한 곳에 모아 놓은 선데이 브런치 뷔페는 과연 최고급 호텔의 명성답다. 눈앞에서 입맛대로 만들어주는 오믈렛과 와플은 요리 과정을 봐서인지 더욱 맛있다. 갓 구운 크롸상 등 고소한 빵, 갖가지 샐러드와 전채 요리, 생선 요리, 직접 커트 해주는 프라임 립, 디저트는 물론이고 스시와 딤섬도 마련하고 있다. 신선한 오렌지주스와 취할 때까지 따라주는 샴페인을 마시며 조금은 호사스럽게 맞는 일요일 아침은 어떨까.

선데이 브런치 뷔페는 1인당 52달러로 비싼편. 12세 이하 어린이는 25달러이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30분까지 마련된다. LA에서 가장 가까운 샌마리노의 리츠 칼튼 주소는 1401 S. Oak Knoll Ave. Pasadena, CA 91106 (110번 N. → Arroyo Parkway → California 우회전 → Lake Ave.에서 우회전하면 이 길이 Oak Knoll로 바뀌고 호텔은 오른쪽에 있다.) 예약 전화 (626) 568-3900

▲탬 오 셴터 인 (Tam O’Shanter Inn)의 샴페인 선데이 브런치는 오랜 동안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을 만큼 훌륭하다. 수프나 샐러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전채와 에그스 베네딕트(Eggs Benedict), 크레이프(Crepes Queen Marry), 오믈렛(Omelette), 스테이크와 스크램블(Steak & Scramble) 등의 메인 디시가 이어지는데 캐나다 잉글리쉬 머핀, 캐나다 스타일의 베이컨에 수란을 얹은 에그스 베네딕트는 홀란데이즈 소스를 제대로 준비해 LA 최고이다.


얼굴이 붉어질 때까지 부어주는 샴페인 포함, 가격은 모두 11-18달러 선. 프라임 립 요리 역시 즐길 수 있다.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의 서비스가 기분 좋다. 선데이 브런치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제공된다. 2980 Los Feliz Bl. Los Angeles, CA 90039 예약 전화 (323) 664-4024

▲핀즈 크릭사이드 (Fins Creekside)에서는 다양한 계란 요리를 아름다운 페리오에서 즐길 수 있는 곳. 에그스 베네닉트와 크렙 케이크 베네딕트,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연어 오믈렛, 야채를 넣어 색깔도 고운 피렌체 스타일의 오믈렛, 해산물을 듬뿍 넣은 스페인 식 오믈렛, 농장에서 일꾼들이 힘쓰기 위해 먹었을 법한 팜 하우스 스크램블드와 스테이크 앤 에그는 무엇보다 푸짐해 보기 좋다. 가격은 9-20달러, 오전 10시 30분-오후 3시까지 마련된다. 23504 Calabasas Rd. Calabasas, CA 91302 예약 전화 (818) 223-3467

▲스포츠 맨스 로지(Sportsmen’s Lodge) 안의 식당 카리부(Caribou)는 창 밖의 연못에 둥둥 떠다니는 우아한 모습의 백조를 바라보며 푸짐하고 다양한 종류의 선데이 브런치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일인당 가격은 21달러. 12833 Ventura Bl. Studio City 예약 전화 (818) 984-0202
j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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