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급요리 파는 ‘테마’ 마켓

2002-04-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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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코너

▶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수퍼마켓들이 점점 고급화, 전문화되고 있다. 무공해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형 마켓 ‘홀 푸드’가 전국 체인망을 구축하고 있으며(본보 3월7일자 위크엔드 3면) 와인 등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트레이더 조스’ 또한 동네마다 문을 열고 있다.

이번주에 소개하는 브리스톨 팜스 역시 특별한 테마를 지닌 수퍼마켓. 이 마켓이 전문으로 하는 것은 식도락가들을 위한 ‘고메이(gourmet)’ 식품. 유명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고급 음식들이 스토어를 가득 채우고 고객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웨스트 할리웃을 비롯해 남가주에 12개의 스토어가 있으며 수퍼마켓이면서 선물점이기도 하고 고급 와인샵 역할도 한다. 마켓 실내에 카페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고객이 직접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메뉴에는 20여가지에 달하는 음식들이 있으며 카페 옆에 있는 스시바에서는 스시맨이 쉴새없이 싱싱한 초밥을 만들어내고 있다. 니기리 초밥의 가격이 6달러선인데 웨스트 할리웃 스토어의 매니저 루이스 파하르도는 "고급 일식점의 스시와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저렴한 가격에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즐기고 싶으면 브리스톨 팜스를 방문하라"고 말한다.

정육부와 해산물 스탠드도 브리스톨 팜스가 자랑하는 코너. 블랙 앵거스 안심 스테이크, 뉴잉글랜드 랍스터, 알래스카 연어가 비행기로 공수되어 스탠드에 진열되어 있다. 각종 소스로 재어진 고기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세인트루이스 바비큐, 카이존 핫 소스로 범벅이 된 고기는 물론 한국 불고기 스타일의 소스로 재어진 고기도 판매되고 있다.

브리스톨 팜스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와인 셀렉션’. 1병당 5달러선의 테이블 와인에서 고급 와인샵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1,000달러 상당의 최고급 와인 등 무려 1,200여 브랜드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다. 스토어 안에 와인 셀러도 있는데 철저히 60도의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 셀러를 찾으면 와인 전문가들의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브리스톨 팜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5~7시에 와인 시음 교실도 일반에게 오픈한다.

웨스트 할리웃 스토어의 와인 전문가 마크 멘차익은 "스토어의 실내장식이 너무 고급스럽다 보니 와인 등 이 곳의 상품의 가격이 다른 수퍼마켓에 비해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최근 실시한 가격 비교조사 결과 결코 브리스톨 팜스의 가격이 높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급 상품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스토어임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브리스톨 팜스는 온라인 샤핑으로도 유명한데 125달러 이상의 그로서리를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면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 준다. 문의: www.bristolfarms.com.M
doopaek@koreatimes.com

▲지역별 브리스톨 팜스
△할리웃-7880 Sunset Bl. (323)874-6301
△웨스트 할리웃-9039 Beverly Bl. (310)248-2804
△롤링힐스-837 Silver Spur Rd. (310)541-9157
△사우스 패사디나-606 Fair Oaks Ave. (626)441-5450
△토랜스-1570 Rosecrans Ave. (310)643-5229
△롱비치-2080 Bellflower Bl. (562)430-4134
△웨스트우드-1515 Westwood Bl. (310)481-0100
△레돈도비치-1700 Pacific Coast Hwy. (310)303-3922
△뉴포트비치-810 Avocado Ave. (949)760-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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