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계란 요리

2002-03-15 (금)
크게 작게

▶ 푸드 코너

따뜻한 밥 속에 어머니가 넣어둔 날계란, 밥의 온기에 흰자는 살짝 데워지고 간장만으로 즐길 수 있는 비릿하면서도 풍부한 맛이란. 찐 계란은 소풍의 즐거움을 더했다. 집 뒤에 있던 교회의 종소리는 매일 시끄러웠지만 부활절마다 나눠주는 계란은 맛있기만 했다. 그리고 도시락 밥 위에 얹혀있던 계란프라이…. 이처럼 계란에 대한 추억은 끝이 없다.

계란프라이나 계란찜말고 특급호텔에서나 맛볼 수 다른 나라의 계란 요리들로 아침 식단을 꾸며보자. 에그 베네딕트는 원래 캐나다 요리지만 미국의 고급레스토랑 아침메뉴에 꼭 들어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거품을 낸 계란노른자를 그릇에 앉힌 다음 녹인 버터와 레몬 주스, 소금 후추를 천천히 넣으면서 저어주면 홀랜다이즈 소스가 된다. 잉글리시 머핀 위에 버터에 익힌 햄과 계란을 올린 뒤 홀랜다이즈 소스를 씌운다.

스패니시 오믈렛도 유명한 계란 음식이다. 간편한 아침이나 점심으로 좋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어 달군 뒤 양파 피망 감자를 넣고 감자가 옅은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계란 우유 소금 후추를 거품내 야채에 넣고 나무주걱으로 살살 저으며 중불에서 익힌다. 프라이팬을 뒤집어 오믈렛을 접시에 옮긴 뒤 다시 오믈렛을 프라이팬에 넣는 방법으로 양쪽을 2분간씩 익히면 훌륭한 오믈렛이 된다.


<백두현 기자>doopaek@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