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졸음 쫓고 영혼 맑게하는 신비열매 ‘커피’

2002-01-04 (금)
크게 작게

▶ 푸드코너

커피는 쓴맛, 단맛, 떫은 맛이 서로 부드럽게 어우러진 독특한 맛과 그 그윽한 향으로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졸음을 쫒고 영혼을 맑게 하는 신비한 열매’로 너무나 잘 알려진 커피는 특히 미국인들에게는 숭늉과 같다. 옛날에는 병을 고치는 의약품으로, 또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기 전에 마셨던 성스런 음료로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커피는 언제부터 커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커피(coffee)라는 말의 뿌리는 에티오피아의 카파(caffa)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카파란 ‘힘’을 뜻하는 아랍어로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에티오피아의 한 지방 이름이기도 하다. 그 카파가 터키로 건너가서는 카베(kahve)로 변형되었고, 유럽으로 가서는 카페(cafe)라 불렸다. 영국에서는 처음에 ‘아라비아의 와인’으로 불렸으나 1650년께 한 귀족이 커피(coffee)라고 부른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 커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오늘날에는 음료의 목적으로 재배되는 커피품종은 10여개 이상이지만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대표적 품종은 아라비카종, 로부스타종, 라이베리아종등 세가지로 분류된다.

그러면 집에서 원두를 볶을 수 있을까? 대답은 예스다.

원두볶기는 생각보다 번거롭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20분정도만 투자하면 맛있게 볶아낼 수 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생원두, 프라이팬, 목장갑, 마른 행주를 준비한다.

2.프라이팬에 생원두를 넣고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센 불에서 볶는다. 어느정도 볶은 후 껍질이 나오면 선풍기를 이용, 껍질을 날려준다.

3.원두에서 기름이 배어 나오며 색이 거므스름해지면 원두알갱이가 톡톡 튀어 오르는데 이때부터는 불 조절을 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볶는다.

4.다 볶은 후에는 원두를 식히기 위해 마른 행주로 원두룰 감싸서 비벼준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