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통...신선...가재의 참맛

2001-1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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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외식

▶ 가재전문 델모니코스 랍스터 하우스

가재만큼 보기 좋고 먹음직스러운 해산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참 먹기 귀찮고 노력한 것에 비해 먹을 것 없는 것이 가재이다. 가재 요리 맛있게 하는 식당 역시 흔치 않다. 거기에다 가재 요리 유명한 곳이라고 해봤댔자 데쳐서 버터 소스 찍어 먹는 것이 고작. 가재를 소재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알고 싶다면 베버리 힐스의 델모니코스 랍스터 하우스 (Delmonico’s Lobster House)를 찾아볼 일이다.

델모니코스 랍스터 하우스의 실내는 중후한 기둥과 대리석 부조, 화려한 커튼, 그리고 어두운 색의 유화로 장식된 것이 이태리 귀족의 팔라조 (Palazzo)에라도 초대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낭만적인 페리오와 다이닝 에어리어 외에 안쪽에 또 하나의 방은 최근 더욱 새로운 분위기로 단장을 했다. 인테리어의 품격에 꼭 맞는 일급 서비스가 기분 좋다. 한인 주인 제이슨 황씨는 뛰어난 음식 맛, 차별화된 메뉴와 더불어 황송할 만큼의 서비스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주류 사회 레스토랑 비지니스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우리 나라의 영덕 게처럼 미국의 메인주 (Maine) 가재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17가지의 다양한 가재 요리는 모두 비행기로 실어 나른 통통하고 신선한 메인주의 가재들을 이용했다.
여러 가지 전채 요리 가운데 특히 가재를 이용한 랍스터 케이크, 랍스터 칵테일, 랍스터 롤, 랍스터 코블러가 입맛을 돋구고 어딘지 청국장 냄새가 나는 랍스터 비스크도 걸쭉한 것이 아주 맛깔스럽다. 디종 오레가노 식초로 버무린 랍스터 샐러드 (Lobster Salad), 매운 토마토 소스로 조리한 랍스터 링귀니, 구운 가재, 데친 가재, 가재 튀김, 가재와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만든 리조또 등 가재 요리들이 이렇게 다양할 수 있는 걸까.


삶은 가재를 잘게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다시 껍데기에 담아서 구워낸 가재 요리 (Stuffed Maine Lobster)는 손이 많이 닿은 만큼 맛도 있고 보기에도 푸짐하다. 이것저것 다양한 요리를 맛보기 할 수 있는 랍스터 랍스터 랍스터 (Lobster Lobster Lobster)도 찾는 손님들이 많다.
가재 요리말고도 다양한 해물 요리가 있고 애플 소스로 맛을 낸 포크찹 (Grilled Pork Chops), 복숭아 브랜디로 조리한 거위 요리 (Roast Duck)에 뉴욕 스테이크와 립 아이 스테이크, 필레 미뇽 등 고기 요리의 맛도 만만치 않다.

▲종류: 가재와 해산물 요리 전문 컨티넨탈 음식점 ▲오픈 시간: 매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가격: 전채 요리는 5-15, 메인 디쉬는 15-60달러. 일-금요일까지. 한국일보 기사를 보고 온 손님들에게는 후식을 무료로 제공해 주기로 했다. ▲드레스 코드: 세미 캐주얼 ▲주소: 133 N. La Cienega Bl. Beverly Hills, CA 90210 한인타운에서 윌셔 길을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라 시에네가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으로 나온다. ▲예약 전화:(310) 854-9077
jy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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