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구마 만주

2001-11-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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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별식

마켓마다 수북이 쌓인 햇고구마가 탐스럽다. 특히 고구마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 가을의 정취와 조국의 향수를 담뿍 담아 선사하고 있다.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고구마는 대개는 찌거나 구워서 그냥 먹지만 빵이나 케익의 재료로 반죽해 구워 내도 본래의 영양분을 그대로 지니는 기특한 식품이다.

또 영양도 풍부해서 섬유질과 비타민 C, 또 칼륨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달콤한 고구마 앙금이 들어있는 페이스트리, 고구마 덩어리가 질근질근 씹히는 시폰케이크, 일본식 고구마 만주등 고구마의 영양을 듬뿍 살린 디저트도 인기가 있다.

고구마는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물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 받아온 식품이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첫닻을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고구마는 주로 아메리칸 대륙의 열대지역에서 풍성하게 재배되었다.
콜럼버스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에 전파한 고구마는 그 나라 상인들에 의해 전세계에 퍼져 오늘날에는 열대, 온대지역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고구마에 버터, 설탕, 달걀노른자등을 섞어 오븐에서 통째로 구운 요리를 즐겼으며 고구마를 곱게 갈아 스폰지 케익의 시트 반죽에 넣어 고소한 맛을 즐겨왔다. 또한 고구마를 체에 으깨어 푸딩, 수플레등에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고구마를 이용한 빵과자가 그다지 흔하지는 않지만 일본만 해도 고구마를 이용한 제과제빵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한인들에게 생과자류로 알려져 있는 ‘고구마 만주’는 만주류가 발달한 일본에서 크게 사랑받는 빵과자이다.


고구마 만주 만드는 법.
재료-밀가루(박력분) 400g, 설탕 220g, 달걀 4개, 버터 50g, 아몬드 10g, 고구마 앙금재료(고구마 500g, 설탕 300 g, 소금 5g)

만드는법
1. 달걀, 설탕, 버터를 그릇에 넣고 화씨 86도정도에서 중탕한다.
2. 중탕한 재료를 식힌 다음 박력분을 체로 쳐서 고루 섞는다.
3. 50g씩 떼어서 고구마 앙금 50g을 가운데 넣고 감싼 다음 고구마 모양으로 다듬는다.
고구마 앙금은 삶은 고구마를 으깨어 체에 내린 다음 냄비에 넣고 설탕, 소금과 함께 끓인다. 설탕이 완전히 졸여지고 걸쭉한 앙금이 될 때까지 끓인다.
4. 달걀 노른자를 표면에 칠한 다음 화씨 350도 온도의 오븐에서 10분 동안 굽는다.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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