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어디서부터 와서 어느 곳에 정착했으며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선대는 남북전쟁 때 북군이었을까 아니면 남군 편이었을까 등등 미국인들의 선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조상 찾기 비즈니스가 날로 번창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조상과 족보, 가계 혈통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베이비부머들의 부모세대가 세상을 떠나기 시작한 10년 전부터이다.
계보 전문가를 통해 기본적인 서류 찾기에 연간 700달러가 소요되지만 자세한 뿌리 찾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2만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조상 찾기 비즈니스는 요즘 인터넷과 웹사이트를 타고 연간 2억달러 시장으로까지 발전했다.
계보 찾기는 1995년 이후 33%가 증가했으며 현재 성을 위주로 조상과 친인척을 찾아주는 관련 웹사이트는 10만개에 이르고 있고 출생증명서부터 노예 역사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웹사이트 Ancestry.com은 지난해에만도 등록자 수가 배로 증가, 40만명에 이르고 있다.
조상 찾기 웹사이트 번창과 함께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사생활 보호와 침해 이슈. 후손들에게 뿌리 없는 부초가 아님을 알려주기 위해 뿌리 찾기에 나섰던 일부 소비자들은 할아버지에게 내연의 처가 있었으며 혼외자녀가 있었다거나 조상 중에 까마득한 옛날 말 도둑이 있었던 사실까지 밝혀짐으로써 일가 친척들이 당황하기도 한다는 것.
그러나 이런 약간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제 먹고 살만하므로 뿌리를 찾아 나서야겠다’는 미국인의 족보 찾기 행보는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Ancestry.com-연간 비용 70달러. 고조부가 작성한 센서스 양식도 이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엘리스 아일랜드(www.ellisislandrecords.org)-무료. 1892∼1924년에 엘리스 아일랜드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의 명단을 입수할 수 있다.
◆패밀리 서치(www.familysearch.org)-무료. 가계를 추적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족보를 보유하고 있는 몰몬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20억개의 성을 추적할 수 있다.
◆패밀리 트리 DNA(www.familytreedna.com)-비용은 219∼319달러. DNA 테스트 키트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