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는 세계 수학과학 시험에서 최상위에 올랐던 미국 8학년 학생들이 지난 99년 시험에서는 수학 및 과학실력이 세계적으로 C학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발표된 미교육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 국제 수학과학경시대회 결과, 미국학생들은 특히 기하학(geometry), 측정(measurement)에 약하고 과학의 경우 물리, 화학, 지구과학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분수, 대수학, 환경이슈 등을 다룬 문제에서는 잘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8학년 학생들은 지난 95년 미국 교육계에 기쁜 소식을 가져다 주었던 주인공들이었다. 당시 4학년이었던 미국 학생들은 국제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다른 산업개발국의 학생들을 제치고 높은 성적을 기록, 새로 도입됐던 수학교육정책과 교수법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교육자들은 4학년 학생들의 좋은 성적이 학년이 올라가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보고서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미국 학생들이 초등학교 연령에서 세계 최고에 가까운 과학 및 수학 실력을 중학교에 까지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육자들은 5년만에 같은 학생들이 타국의 경쟁학생들에 비해 뒤쳐지게 된 이유에 대해 미국의 7, 8학년 교과과정이 새로운 수학 및 과학 개념을 도입하지 못하고 전학년에서 배운 스킬을 복습하는데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이번 경시대회에는 참가국의 규모에 따라 2,300∼9,000명의 8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미국의 경우 221개 학교에서 9,000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국가는 싱가포르, 일본, 한국, 네덜란드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