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교육구 등 여러 교육구와 LA교육구 전통수업제 학교들이 일제히 8일부터 개학한다. 벌써 가을학기가 지나가고 학년 후반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전반기가 지나가는 이무렵이면 자녀가 어떤 부분에서 학업을 잘 따라가고 어떤 부분이 약한지 드러나게 된다. 첫학기 성적표, 부모-교사 컨퍼런스에서 들은 교사의 의견, 지난해 스탠포드 9 시험 성적표 등을 토대로 자녀가 새 학년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으며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봄학기는 신년결심을 세우고 새출발하기에 좋은 기회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녀가 이번 학년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좌우하게 되는데 남은 학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전반적인 봄학기 학업 플랜에 대해 알아본다.
■진단
스탠포드 9 시험 덕택에 학부모가 자녀의 실력을 조목별로 살펴보는 것이 매우 간단해졌다. 지난 학년도 시험결과를 토대로 점수가 딸리는 부문을 보충하면서 오는 5월 스탠포드 9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각 교육구의 학교 성적표도 캘리포니아 교과기준을 따라 개편되면서 스탠포드 9 시험과 비슷한 부문으로 구분되어 있어 스탠포드 9 성적표와 함께 자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작문 등 스탠포드 9 시험에 커버되지 않는 과목을 비롯해 실력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담당 교사의 의견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올바른 진단은 성적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업태도, 공부습관, 성격 등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감안한 것으로 교사와 상담할 때 자녀의 성적뿐 아니라 태도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육자들은 조언한다. 학년별로 습득해야 할 지식이 있듯이 연령에 적절한 소셜스킬과 공부습관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 학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교육국 웹사이트(http://www.cde.ca.gov/ci/)에서는 과목별로 K∼12학년 학생들이 각 학년에 습득해야할 교과내용이 상세하게 열거되어 있다.
■개선책
학생들의 성적이 낮은 이유는 대체로 수업시간에 공부에 충실하지 않거나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교육자들은 지적한다. 부모가 간섭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80%이상의 평범한 학생들은 충실하게 학업이나 숙제에 임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은 애프터스쿨, 학원, 과외, 학습지 구독, 자습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공부를 보충하는데 모두 좋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올바른 공부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스스로 숙제를 하고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자제력, 독서를 좋아하는 자세 등은 장기적으로 우등생을 만드는 요소이다.
연방교육부는 학부모 지침서(www.ed.gov/pubs/parents/Succeed)에서 일상생활이나 게임을 통해 자녀가 학교에서 성공하도록 학부모들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5∼7세 연령에는 앞으로 학교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고, 7∼9세에는 공부습관과 시간이나 과제를 정리, 관리하는 스킬, 9∼11세에는 스스로 결정하는 판단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자녀의 미약한 부분은 교사에게 각 부분을 집에서 어떻게 보충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자녀를 학원에 보낼 경우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학원에 알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있는 과목은 숙제를 충실하게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박물관, 책,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흥미를 돋울 수 있는지 교사와 상의할 수 있다. 또 많은 자습서들이 특정 부분만 보충할 수 있도록 과목별과 학년별로 있는데 구성되어 있어 저렴하게 학업을 보충하고 자율학습을 기르도록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주요 자습서
▲Spectrum Series - K∼8학년까지 독해, 포닉스, 작문, 수학 등 과목별 있는데 저렴하고 분량이 적어 단기간 복습에 이상적이다. 가격은 7달러.
▲Vocabulary Connections- 유의어, 반대어 등을 통해 어휘력 증진에 초점을 맞춘 자습서. 15달러.
▲Crossword Puzzle - 크로스워드 퍼즐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는 퍼즐책으로 학년별로 판매된다.
▲Reading Comprehension- 독해력 자습서로 1학년부터 11학년까지 있다. 11달러.
▲Language Practice- 문법 개념을 가르치는 자습서로 1학년부터 8학년과정까지 있다. 문법은 시험에 나오지만 학교에서 소홀히 하는 면이 있다. 11달러.
▲SRA Phonics- 포닉스를 중시하는 주정부의 K∼2학년 교과과정기준에 따라 저학년 학생들이 포닉스 자습서를 많이 사용한다. 13달러.
▲Problem Solving in Math - 응용문제 위주의 수학 자습서로 응용문제에 약한 학생들에게 적합한 1∼8학년 과정의 참고서. 10달러.
▲Critical Thinking Activities- 다른 교재들보다 어려운 수학응용문제들을 담고 있어 영재교육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Basic Skills Curriculum- 저렴한 가격에 읽기, 쓰기, 산수 등 주요 3개 과목을 하나로 묶어 만든 650여 페이지의 종합자습서로 해답도 포함됐다. 20달러.
▲Science Enrichment- IFR에서 출판한 자습서로 초등학교 과학 자습서중 가장 대표적이다.
▲스탠포드 9 시험에 대비하는 자습서로는 Test Ready, Test Best, Spectrum Test Prep, Scoring High 등이 있다.
■학업을 돕는 방법
▲자녀가 어떤 방식의 학습에 가장 잘 반응하는지 알아본다.
모든 학생이 똑같은 방법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혼자 있을 때 공부를 더 잘 하는지, 아니면 공부를 같이 할 때 더 잘하는지 관찰하고 후자의 경우, 형제나 친구와 같이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어떤 학생은 개념이 그림으로 표현됐을 때, 다른 학생은 교사 또는 부모로부터 말로 들었을 때 더 잘 배우는데 자녀가 특히 잘 반응하는 방식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특히 자녀가 5∼7세의 저학년 어린이일 경우 게임을 통해 학습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자녀와 돌아가면서 한 문장씩 만들어 이야기를 지어내는 게임은 언어스킬을 가르치고 아이디어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습득하도록 도와준다.
▲자녀가 과제와 시간을 관리하는 스킬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잘 보이는 곳에 달아놓은 캘린더에 숙제를 모두 적고 어떤 숙제가 언제 마감인지 자녀가 알고 있는지 확인한다. 프로젝트 과제가 있을 경우, 마쳐야할 일들을 단계적으로 나누는 플랜을 짜도록 도와준다. 각 단계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될 수록 구체적으로 적도록 한다. 에세이 및 리포트를 작성하기 전에는 개요 또는 약도로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또 숙제를 할 때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추었는지 챙겨준다. 특히 집에서 숙제로 과학실험을 할 때 필요한 준비물이 없어서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시험을 보기전에 연습시험을 준다.
스펠링 퀴즈를 앞두었을 경우 단어들을 쓰면서 철자를 읽도록 하고 스스로 실수를 고치도록 한다. 시험을 보기전에 자신감이 생기도록 도와준다. 시험보는 동안 시간이 얼마나 경과하는지 알고 한 문제에 너무 집중하지 않도록 하는 등 시험보는 요령에 대해 가르쳐준다.
▲칭찬으로 자신감을 키워준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숙제를 잘 했을 경우 칭찬해주면서 다른 숙제도 스스로 마치도록 동기를 부여해준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야단치는 것이 건설적이 되도록 한다. 자녀가 성의없이 숙제를 썼을 경우 "그따위로 숙제를 낼거냐"고 야단치기 보다 "글씨를 더 잘쓰면 선생이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시 쓰면 칭찬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