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보스턴에서 이사온 이희경씨는 아들 태민군을 데리고 코헹가초등학교에 왔을 때 LA에 대해서 전혀 새로운 사실을 배웠다. 학교에 자리가 없어서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웨스트할리웃에 위치한 로렐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게된 태민군과 함께 매일 새벽 7시에 오는 스쿨버스를 잡기 위해 마중나오는 이씨는 무엇보다도 스쿨버스의 위생과 안전에 대해 염려가 된다.
"버스에서 냄새나는 것과 기다려야 하는 것을 아들이 가장 싫어하지요. 요즘에는 버스가 2대밖에 오지 않아서 2명이 앉는 자리에 3명, 심지어 4명까지 앉히는 적도 있어요"
버싱하는 어린이들에 따르면, 1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니 스쿨버스에서 토하는 아이들도 있고 운전사가 떠들지 말라고 야단치는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한편 손자 마이클군을 마중나오는 박재완씨에 따르면, 더 좋은 외곽지역 학교에 가기 위해 버싱을 선택하는 한인 학부모들도 많이 있다. 컬버시티 인근에 위치한 마비스타 초등학교 4학년인 마이클군은 매일 새벽 6시30분에 학교에 와야 하지만 마비스타 초등학교가 백인 학생들도 많고 학교 분위기도 코헹가보다 좋다고 말한다. 마이클군의 반에는 같은 코헹가 지역에서 온 한인학생이 모두 4명. 마이클이 학교에 도착하는 시간은 7시30분인데 아침을 먹고 친구들과 놀다보면 수업시간이 된다고 한다.
세 자녀가 밴나이스 고등학교와 포터중학교에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헬렌 김씨는 매그닛 프로그램 때문에 버싱을 이용하는 케이스. 자녀가 인근 학교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루함에 장난만 치는 모습을 보다가 원더랜드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처음으로 자녀를 버싱하게 됐다는 김씨는 아이들에게 피곤할 때도 있지만 버싱 덕택으로 한인타운 인근에 거주하면서도 자녀들을 원더랜드, 포톨라 중학교, 노스할리웃 고등학교 등의 학교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김씨는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들을 스쿨버스 정류장에만 내려놓고 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안전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