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바오로 천주교회

2000-11-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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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희년 가톨릭공동체 탐방시리즈

성바오로천주교회(본당신부 유진오)의 표지판에는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가 나란히 표기돼있다.

LA교구에 의해 아메리칸, 히스패닉, 한인 등 3개의 커뮤니티 통합 모델로 지정된 성 바오로 천주교회는 주일미사도 3개국어로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95년1월 성그레고리한인천주교회에서 분가된 성바오로천주교회는 200세대 350여명의 신자들이 한국어 미사에 참석한다.


신자들은 30-40대 젊은 층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이민역사가 짧은 서민층이 주를 이루어 유동성이 많지만 커뮤니티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합동미사도 드리고 기금마련행사도 실시하는 등 한마음 한뜻으로 생활하는 신자들의 모습이 두드러진 천주교회다.

98년 한인주임신부로 부임한 안토니오 모레노(본명 박용칠)신부는 멕시코 출신으로 대건신학대를 졸업하고 광주가톨릭대에서 부제를 2년간 지냈다. 12년간의 한국생활로 한국어가 유창한 박신부지만 한인신자들과의 돈독한 관계 유지에는 대구 베네딕도회 소속 정 이레나 수녀의 도움이 크다.

’주님 안에 일치돼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박신부의 사목방향에 발맞추어 복합민족의 이질성을 통해 배우는 자세를 강조하고 초기이민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바오로천주교회는 신학생과 신부, 수녀 등 성소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묵주기도를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평신도 사목협의회 회장은 남길륭씨가 맡고 있다.

본당 4112 W. Washington Blvd., LA 사무실 1920 S. Bronson Ave., LA 문의 (323)73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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