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학년 생활

2000-09-1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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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배 교육상담

▶ 마지막 학년을 최선의 끝맺음으로

전통적인 학제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들은 9월초 새 학기가 시작되어 벌써 두주일 가량이 넘어서고 있다. 지난 몇주 동안 계속해서 각 학년의 프로그램과 활동들을 각 학년별로 학부모님들에게 소개해 왔다.

그 마지막 학년인 12학년은 보통 시니어(senior)라고 부르고 12th grade 라고도 말한다. 4년간을 끝맺음하는 해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해야 할 일도 많아 분주히 돌아가는 학년이라 하겠다. 학교 공부를 보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AP 과목들이나 honors 과목들을 많이 택하게 되고 어떤 학생들은 대학에 등록을 하고 한두 과목을 공부하기도 한다. 과외활동도 꾸준히 끝맺음을 해야 하고 시니어들만이 갖는 활동에 참가하여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들을 경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학생들은 12학년을 마지막 학년이라 해서 소홀히 여기고 즐기는데 더 비중을 두어 학교 공부를 등한시하는 학생들이 있는 것을 보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왜 이러한 일이 생기느냐 하면 미국에서는 대학 입학원서를 12학년 첫 학기에 제출하게 되므로, 이 때 과목이나 성적은 9~11학년 것만이 기재되어 보내지게 된다.


대학에서는 이를 근거로 가입학 결정을 해서 미리 3, 4월에 통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입학 통지서를 받아든 어떠한 학생들은 12학년 공부가 필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반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물론 12학년 공부를 망쳐버리는 것이다.

이 기회에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12학년에서 택한 과목과 성적이 모두 대학 입학사정에 반영된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대학 입학사정은 매년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7, 8월에 하게 되고 이 때 하자가 있을 경우에는 입학취소 통지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적지 않은 가입학 학생들이 최종 심사에서 불합격되는 사례를 매년 보아온다. 조심할 사항은 이미 택한 과목을 변경하거나, 택한 과목을 취소하는 일은 하면 안되고, 끝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과외활동도 마찬가지여서 꾸준히 12학년 동안 하는 것이 좋다.

UC 입학원서는 11월 한달간이기 때문에 에세이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고 학생의 성적표 사본을 학교에서 가져다가 과목별 평점을 산출해 내어 준비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SAT I, II 시험도 10월에 있는 시험을 필요한 학생은 마지막으로 보아두는 것이 좋으나, 꼭 필요한 사람은 올해에는 마지막으로 있는 12월 시험을 보면 될 것이다.

아무튼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마지막 1년간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한편 직업사회로 진출하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습득해 온 기술을 직업으로 연결하는 노력을 기울일 때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ROP 직업 프로그램을 통하여 직장으로 곧 연결이 되겠지만, 학교 내에서 연마한 기술을 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회사나 공공기관에 알아보아야 할 때이다.

사실 대학 진학을 안 하는 학생들은 12학년에서 이수해야 할 과목이 그리 많지 않다. 12학년 영어와 사회생활 과목인 미국 정부론과 경제 두 과목 정도이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 재능에 전념할 수가 있다. 물론 필수과목도 쉬운 과목으로 택해서 부담이 안 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이외에 미국 관공서, 경찰, 소방서, 군인에 뜻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장이 요건이기 때문에 졸업에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끝으로 시니어 학년은 고등학교 4년 생활을 마감하는 매우 중요한 해이다. 모든 프로그램에 균형을 잡고 뜻있는 학창생활을 자녀들이 보내도록 부모님들께서 돌보시고 사랑을 쏟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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